안녕하세요
미소입니다😊


병원 실습을 나온 임상병리학 전공 실습생들이나, 이제 막 입사한 신규 임상병리사(또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가장 식은땀 흘리는 순간이 언제일까요?, 환자분 팔에 토니켓(고무줄)을 묶고 바늘을 꽂기 직전이겠죠?, 초보자들은 머릿속이 하얘지며, 손이 덜덜 떨렸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저도 신규 때는 식은땀을 엄청 흘렸더라는...),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게, 피를 한 번만 뽑으면 되지 왜 이렇게 많이 뽑냐고들 하시죠?, 오늘은 채혈의 정석 피를 뽑는 순서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각 튜브(Bottle)마다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아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튜브 그냥 아무 데나 담으면 안될까요? - 담는 순서

채혈 시, 튜브(Bottle)에 환자의 검체를 담을 때, 순서가 틀릴 경우 검사 결과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끼칩니다, 그 이유는 각 튜브 안에 들어있는 첨가제 때문이죠, 어떤 통에는 피를 굳게 하는 시약이, 어떤 통에는 피를 굳지 않게 하는 시약이 묻어있어요, 만약 순서를 어겨 주삿바늘 끝에 앞 튜브의 시약이 묻어 다음 튜브로 넘어간다면, 교차 오염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보라색통(EDTA)을 먼저 담고 빨간 통(Serum)을 담으면, 칼슘(K) 수치가 가짜로 높게 나와 멀쩡한 환자가 응급 환자로 오해받는 경우가 일어나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약속된 채혈순서(CLSI 가이드라인)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2. 채혈튜브 순서의 정석(외우기 힘들 땐 색깔만 기억)

복잡한 건 딱 질색이죠?, 가장 흔하게 쓰는 순서대로 정리해 드립니다.
(배양 → 파랑 → 빨강/노랑 → 초록 → 보라 → 회색)
①혈액 배양(Blood Culture) - 균을 찾아요
- 색상: 병원 또는 기관마다 다름
- 특징: 우리 몸에 세균이 있는지 보는 검사라 무균이 생명입니다, 다른 튜브를 건드려서 오염되기 전에 무조건 1순위로 담아야 합니다.(거의 대부분 포타딘을 통해 소독 후 검체를 주입함)
②코아귤레이션(Coagulation) - 지혈 검사
- 색상: 하늘색(Light Blue) / Sodium Citrate
- 검사: PT, aPTT(지혈이 잘 되는지 보는 검사)
- 주의: 튜브에 검은색 눈금이 있습니다, 그려진 눈금선까지 피를 정확하게 채우지 않으면 부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③혈청(Serum) - 화학 검사 & 면역 검사
- 색상: 빨간색(Plain)또는 노란색/금색(SST) / Clot Activator
- 검사: 간 수치, 신장 수치, 콜레스테롤, 갑상선 호르몬 등 대부분의 일반 검사.
- 특징: 피를 굳혀서 맑은 물(혈청)만 분리해 검사합니다, SST튜브에는 Gel이 들어있어서 원심분리하면 피와 혈청을 깔끔하게 나눠줍니다.
④헤파린(Heparin) - 응급 검사
- 색상: 초록색(Green) / Lithium Heparin
- 검사: 응급 화학 검사, 암모니아, ABGA(동맥혈) 검사 등.
- 특징: 피 속의 세포 모양을 그대로 보존해 주는 강력한 항응고제가 들어있어요.
⑤혈액학(Hematology) - 빈혈 & 백혈구
- 색상: 보라색(Lavender) / EDTA
- 검사: CBC(빈혈, 백혈구, 혈소판), HbA1c(당화혈색소), 혈액형
- 특징: 피 속의 세포 모양을 그대로 보존해 주는 강력한 항응고제가 들어있습니다.
⑥당 대사(Glucose) - 정확한 혈당
- 색상: 회색(Gray) / Sodium Fluoride
- 특징: 적혈구가 당을 갉아먹지 못하게 막아, 정확한 혈당 수치를 유지해 줍니다.
3. 초보 채혈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 꿀팁

- 검체(피)를 튜브에 담고 나서 시약이랑 잘 섞이라고 마구 흔드는 분들이 계신데, 심하게 흔들면 혈액 내 적혈구가 다 깨져버립니다(용혈 / Hemolysis), 손목 스냅을 이용해 위아래로 부드럽게 5~8회 정도 반복으로 뒤집어주세요, 특히 보라색(EDTA) 튜브는 잘 섞지 않을 경우, 피떡(Clot)이 돼서 검사 진행이 불가해집니다.
- 혈관을 찾는다며, 토니켓(고무줄)을 너무 오래 묶어둘 경우, 피가 농축되어 검사 수치가 이상하게 나옵니다, 바늘이 들어가고 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토니켓은 바로 풀어주는 게 정석이죠.
- 혈액을 채취할 경우, 주사기의 피스톤을 너무 세게 당기면 압력 때문에 적혈구가 깨지거나, 혈관이 터져 멍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아주 천천히 혈액이 나오는 속도를 맞춰 당겨주세요.
미소의 한마디
여러분들, 처음엔 손도 떨리고 식은땀도 나겠지만(당연!), 수백 번, 수천번 채혈하다 보면, 어느새 혈관만 봐도 아, 여기구나 하는 날이 반드시 와요, 대한민국의 모든 임상병리사 선생님들, 그리고 환자분들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좀 더 재밌는 시간 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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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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