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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건강한 습관/[계절 : 건강주의보]

[동절기 : 동창] "발가락이 간질간질 미치겠어요!" 동상이 아닙니다, 혈관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by 임상병리사 : 미소 (medimiso)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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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걸린 것 같아요, 발가락이 빨갛게 붓고 너무 가려워서 잠을 못 자겠어요!"

겨울철,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분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꽁꽁 언 얼음장 같은 날씨에 밖을 돌아다닌 후,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갔는데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미친 듯이 간지러워 긁다가 피를 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 내가 밖에서 너무 추워서 동상에 걸렸나 보다고 생각하지만, 십중팔구는 틀렸습니다. 만약 진짜 동상이었다면 가려운 게 아니라 감각이 없었을 테니까요, 당신의 발가락을 괴롭히는 그 극심한 가려움의 정체, 바로 동창(Pernio / Chilbalains)입니다, 오늘은 임상병리사 미소가 동상인 듯 동상 아닌 이 끈질긴 겨울 염증의 정체와 해결책을 알려드립니다.


1. 영하의 날씨가 아닌데 왜 생길까? : 동창의 비밀

동창은 영하 10도의 혹한기보다, 오히려 영상 5~10도의 쌀쌀하고 습한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국의 초겨울이나 늦겨울, 혹은 난방이 잘 안 되는 실내에서 자주 걸리는 이유입니다.

◈ 동창 : 기전 설명

  • 우리 몸의 혈관은 추운 곳에 있으면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혈관을 좁힙니다, 그러다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 다시 넓혀지죠, 그런데 동창은 이 신호 체계가 고장 난 상태입니다. 동맥(피가 들어오는 길)은 따뜻하다고 느껴서 확 열렸는데, 정맥(피가 나가는 길)은 아직 춥다고 느껴서 닫혀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결국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관 속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납니다, 혈관 밖으로 염증 물질이 새어 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자극해 빨갛게 붓고 화끈거리는 것이죠.

2. 동상 & 동창 : 헷갈리면 안 돼요!

 

이 두 질환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구별해야 합니다.

즉, 가려워서 미치겠다 싶으면 동창일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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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범인은 의외의 곳에 있다 : 수면 양말의 배신

 

"발 시려워서 수면 양말 두 겹 신고 잤는데 왜 동창에 걸린 거죠?"

동창의 가장 큰 적은 추위보다 축축한 습기입니다. 땀 흡수가 안 되는 두꺼운 털양말이나 수면 양말을 신고 자면, 발에서 난 땀이 갇혀 발가락 사이가 축축해집니다. 젖은 발은 건조한 발보다 체온을 훨씬 빨리 뺏기거든요, 따뜻하려고 신은 양말이 오히려 내 발을 차갑고 축축한 냉동실로 만들어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죠.

  • 꽉 끼는 부츠 : 혈액 순환을 방해, 동창을 악화시키는 1등 공신
  • 무리한 다이어트 : 체지방이 너무 없거나 영양 공급이 부족해도 혈관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잘 걸립니다.

4. 동창 : 가려움을 잠재우는 방법

 

동창은 한 번 걸리면 매년 겨울 재발하기 쉽습니다, 지금 바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① 절대 긁지 마세요 : 2차 감염 주의

  • 가려움은 고문 수준이지만, 긁어서 상처가 나면 세균이 침투해 봉와직염이라는 질환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너무 가려우시면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서 바르시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다시는 게 낫습니다.

② 족욕은 미지근하게

  •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면 얼어있던 혈관이 터질 수 있습니다. 38~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고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③ 양말 갈아 신기 :습기 제거

  • 발에 땀이 많은 분들은 외출 시 여분의 면양말을 챙기세요, 양말이 젖었다 싶으면 바로 갈아 신어 발을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입니다.

미소의 한마디

오늘은 겨울철 불청객, 동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발가락 좀 가려운 게 대수야?" 하다가 밤새 잠한숨 못 자고 퉁퉁 부은 발로 출근하게 만드는 게 바로 동창입니다, 오늘부터 꽉 끼는 신발 대신 조금 넉넉한 편환 운동화를 신고, 발가락들이 숨 쉴 틈을 주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가볍고 상쾌한 발걸음을 응원하는 임상병리사 미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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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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